수경노회 신임노회장 인사말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에베소서 4:3)
사랑하는 수경노회 노회원 여러분,
먼저 저 같은 부족한 사람을 수경노회의 노회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 앞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고 이 자리에 세워주신 노회원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귀한 직임을 맡으며 제 마음은 무겁고 떨리지만,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이 라 믿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섬기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목회 현장에서도 AI 기술이 설교 준비, 신자 관리, 교육 콘텐츠 제작, 행정 업무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더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을 섬길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 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AI는 도구일 뿐이며, 목회의 중심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어떤 기술이 도입되더라도, 우리의 사역은 십자가의 복음,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성령의 역사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기계가 할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 ‘눈물로 함께하는 기도’, ‘회개의 눈물을 닦아주는 목양’은 오직 살아있는 목회자의 손과 발, 마음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거룩한 사명 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우리 수경노회가 변화하는 시대를 민감하게 읽되, 복음의 본질은 단호하게 붙 드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을 바르게 활용하여 더 따뜻한 교회, 더 효율적인 행정, 더 깊이 있 는 목회로 나아가되,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사랑과 진리를 잃지 않는 노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령께서 하나되게 하신 이 거룩한 공동체를 평안의 줄로 힘써 지키는 일에 저의 마음과 시간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름을 넘어 하나 됨으로, 논쟁보다 연합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이 길을 함께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기도해 주시고, 말씀해 주시고, 함께 손잡아 주십시오. 저 또한 낮은 자리에서 귀한 목사님들의 사역을 응원하며, 노회가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공동체가 되도록 섬기겠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목사님들의 사역과 가정 위에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주후 2025년 4월 21일
노회장 이정권 목사